유신재(리모델링)
Yooshinjae(Remodeling)
Project Information
- 수행연도
- 2020
- 대지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 설계구분
- 2021년 리모델링
- 규모
- 지하1층 / 지상2층
- 용도
- 업무시설
- 대지면적
- -
- 발주처
- (주)유신
- 연면적
- 529.46㎡
‘유신재(惟信齋)’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근대건축물로, ㈜유신건축에서 11개월의 계획 및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2021년 8월에 완공했으며 현재는 ㈜유신건축이 디자인스튜디오로 사용하고 있다.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인 1926년 6월 23일에 준공되었다. 1930년 6월 매매에 의한 첫 번째 취득자, 그리고 1948년 대한민국 정부에 권리가 귀속된 뒤 1961년 두 번째 주인을 거쳐 1975년 현재 건물의 소유주가 사옥으로 사용하였다. 그 후 소유주가 사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문서보관용 창고로 존치되었다.
리모델링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건축 유산의 복원이라는 측면이었다. 소유주 입장에서는 임대나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이익을 취할 수도 있었을 텐데 창업주의 뜻에 따라 그러지 않은 점과 건물을 사용했을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다는 점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설계자로서 개인적인 성향을 부여하거나 건물을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는 배제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과거의 건축적 언어, 시공법과 재료, 수십 년에 걸쳐 이루어진 개조나 변화의 흔적을 애써 지우거나 감추지 않았다. 이는 공간의 성격과 분위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이 건물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었다. 리모델링 공사가 끝난 후에도 건물 외벽에 아담한 문패를 제외한 그 어떤 건축적 행위를 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옛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공간을 현대화해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어야 했기에 보수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비가 새던 기와지붕은 철거 후 징크 소재의 지붕으로 재시공 하였다. 이 과정에서 지붕구조의 썩고 연약한 부위는 교체 또는 보강하였고 단열과 방수성능을 강화했다. 기계, 전기, 통신, 소방설비는 현행법과 새로운 요구조건에 맞게 모두 신설했다. 정화조, 견치석 쌓기 보수 등과 같은 토목공사는 우수처리계획, 조경계획과 더불어 기존 시설을 전면 재검토 후 시공했다. 창호교체와 같이 새로운 재료를 들여야 할 때는 건물 본래의 모습이 지닌 역사성을 저해하지 않고 내구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리서치를 통해 입수한 역사적 기록물을 참고하여 디자인 방향을 결정했다.
실내는 서비스 시설을 제외하고는 용도를 구분 짓지 않고 하나의 큰 공간으로 간주했다. 과거 증축을 하면서 구획된 공간들 사이에 문을 달지 않아 시각적으로 오픈 되도록 했다. 책상과 책상 사이에 파티션을 두지 않고, 모든 가구는 이동이 용이한 것으로 선택해 이용 인원과 용도에 따른 가변성에 초점을 두었다. 이러한 오픈 플랜에 대한 개념은 ‘유신재’의 리모델링을 계획하던 시기가 코로나 팬데믹 한가운데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어떤 용도를 수용하기 위해 건물을 설계하지만 그 용도에 의해 건물의 활용가치가 제한된다면 옳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국면과 같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다양한 용도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